

잘 먹이지 못해서가
아니에요.
아이마다 먹을 수 있는 게 다르고,
그건 부모가 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.

뭘 얼마나 먹었는지
매 끼니 기억해두긴 어렵죠.
오늘도 몇 개 못 먹었다는 느낌만 남고요.골고루 먹이라는 말
정작 방법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요.
못 먹는 걸 빼고 나면 남는 게 몇 개 없거든요.물어볼 곳
상담은 몇 달에 한 번인데,
오늘 저녁은 오늘 정해야 하잖아요.
편식은 고치지 않습니다.
억지로 먹이는 대신, 아이가 다가올 수 있게 옆에 놓아둡니다.
먹을지 말지는 아이가 정하고요.
하루가 이렇게 흘러갑니다.

사진 한 장이면 돼요
먹기 전에 한 번 찍어두기만 하세요.
뭘 먹었는지 일일이 적을 필요 없어요.

남긴 것도 그대로
다 먹었는지 조금 남겼는지만 알려주면 돼요.
잘했다 못했다 점수는 매기지 않아요.
싫어하는 건 빼고 골라요
아이가 피하는 음식은 아예 후보에서 빠져요.
이미 좋아하는 음식 중에 비슷한 영양소를 가진 걸 찾아요.

우유는 싫어.대신 치즈 주면 안 돼?
기록한 날마다 별 하나
잘 먹인 날이 아니라 기록을 남긴 날에 별이 떠요.
점수가 아니라 흔적이니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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